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 노동자가 또 숨을 거뒀다. 이 죽음은 사실 예견된 죽음이기도 했다”며 이런 제의를 했다.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캡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9/3b9a29be-4347-4f7f-9341-05a6266c2916.jpg)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는 “우리나라 과로사 판정기준은 주 60시간인데 비해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73시간에 육박한다”며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또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택배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업무의 재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류-배달-집하로 이어지는 택배노동을분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급한 조치는 토요일 휴무라고 했다. 그는 “토요일을 배달없는 날로 확정해야 한다”며 “일요일에 배달이 없는 것과 같이 토요일에는 배달을 없애 노동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택배 기사들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물류회사의 계약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토요 휴무제를 포함해 배달과 분류의 업무를 별도로 계약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한진택배 소속 김모(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김씨가 8일 새벽 4시28분에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오늘 180개 들고 다 치지도(처리하지도) 못하고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또 물건 정리해야 한다”며 “어제도 2시에 집에 도착했다. 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