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도로' 25일 개통…개발 사업에 탄력붙는 새만금

25일 개통을 앞둔 새만금 동서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드론으로 촬영했다. 연합뉴스.

25일 개통을 앞둔 새만금 동서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드론으로 촬영했다. 연합뉴스.

새만금 방조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23년 개통 예정)를 잇는 새만금 동서도로가 25일 개통한다. 새만금 방조제에 처음 깔린 간선도로다. 동서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30년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쌓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국토(약 1억2000만평)를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처음 깔린 간선도로인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새만금 신항만)와 전북 김제시 진봉면을 연결하는 4차로(16.47㎞) 도로다. 2015년 11월 착공한 뒤 총 사업비 3637억원을 들여 5년 만인 25일 정오 개통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만에서 김제 심포항까지 기존 자동차로 1시간가량 걸렸던 거리가 15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동서도로의 개통으로 새만금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24일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와 새만금호,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친환경 태양광 발전사업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SK그룹 자회사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은 새만금에 2조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컨소시엄은 지난 9월 새만금 투자자에게 수상태양광발전 사업권을인센티브로 주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9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게 SK컨소시엄의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과 SK 투자협약이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등 주요사업 성과로 새만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