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맞은 원주 50대, 숨지기 전날 "몸살 기운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강원 원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원주시]

지난달 26일 오전 강원 원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원주시]

강원도 원주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숨진 50대 여성이 사망 전날 몸살 기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강원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9일 원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진 A씨(54)가 숨지기 전날인 지난 8일 친언니와의 통화에서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의 보호자와 직장 동료,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는 증상 호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는 2012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2017년까지 관련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서는 병을 앓아 병원에 다니거나약을 먹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유방암 치료 외엔 기저질환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부분은 없다”며 “주변 동료들도 근무 때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37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경찰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