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큰절에, 정민씨 "골든 건 네 잘못"…마지막 영상 미스터리

고인이 된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고인이 된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가 휴대전화에 남긴 마지막 영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사망한 아들 휴대폰의 마지막 동영상에 대해 설명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정민씨가 남긴 마지막 영상에는 친구가 정민씨에게 큰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정민씨가 친구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한다.  
 
손씨는 해당 영상에 대해 “그 대화를 그 당시에는 무시했는데, 같이 찍는데 왜 절을 했을까. 뭔가 잘못을 했으니까 절을 했는데, 그 잘못이 뭘까”라면서 “얘들이 말하는 골든이라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골든이라는 단어의 맥락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론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달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려 있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지난달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려 있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첫 번째로는 시험을 망쳤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대학생 사이의 은어라는 해석이다. 답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가장 먼저 시험장을 빠져나가는 걸 두고 금메달을 땄다고 하는데 여기서 골든이라는 말이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젊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시험 망친 걸 금메달에 빗대는 건 10년 전 유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둘째는 게임 용어라는 추측이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의견이다. 정민씨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즐겼다. 이 게임에서는 실력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으로 등급을 나눈다. 게임과 관련해 친구들끼리 나눈 대화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아직 설득력 있는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이날 오전 1시쯤 공원 편의점 CC(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정민씨 어머니 제공]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이날 오전 1시쯤 공원 편의점 CC(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정민씨 어머니 제공]

경찰은 8일 마지막에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분실된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서초서 관계자는 “휴대 전화를 비롯한 유류품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도 한강공원 수풀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해준·김지혜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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