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에 녹십자·HMM·하이브 편입…주가 오를까

HMM과 하이브(옛 빅히트), 녹십자, SKC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들어갔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주요국 증시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비교 기준)로 삼는 지표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펀드 운용에도 활용된다.  

MSCI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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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등 7종목 제외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11일(현지시간) 지수 정기 변경에서 HMM 등 4개 종목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 비율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반면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등 7개 종목은 지수에서 빠졌다. MSCI는 오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 자산 비율을 재조정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시장(EM) 지수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현재 13.7%에서 13.5%로 0.02%포인트 하락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변경을 활용한 일반적인 투자 전략은 리뷰 발표일에 주식을 산 뒤 조정 당일에 파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이 전략의 과거 평균 성과도 양호하다"며 "2015년 이후 절대 수익률은 7.2%, 코스피 상승률 대비 상대 수익률은 7%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 유입 기대감에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HMM 주가는 전날보다 3.94% 오르고 있다. 녹십자(1.33%), SKC(0.36%)도 상승세다. 반면 하이브는 1.16% 하락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