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아이폰12 초대박에 실적은 수직상승 중
·차기작 부진 걱정 있지만 XR고글 기대감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엄청 인기죠. 올 3월 말까지 9500만대가 팔려 역사적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여기 들어간 트리플(3개)카메라가 바로 LG이노텍 제품. 보통 1분기는 LG이노텍엔 비수기인데(아이폰 출시가 4분기라서), 아이폰12 덕에 올 1분기엔 깜짝 실적(역대 1분기 최대)을 냈습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홈페이지

주목할 부분은 최고사양인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를 쓰는 모델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센서시프트란 흔들림 보정을 위해 렌즈 대신 이미지센서를 움직여주는 방식인데요(DSLR카메라 방식). 이걸 또 LG이노텍이 독점 공급 중. 아이폰12에선 가장 비싼 ‘프로맥스’에만 들어갔는데, 아이폰13은 3개 모델이 채택할 예정(침투율 2020년 6%→ 2021년 47%). 고가부품이니까 LG이노텍 수익성은 당연히 좋아집니다.

LG이노텍의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가 들어간 아이폰12 프로맥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보통 2년 남짓이죠. 아이폰도 대체로 짝수해 출시된 게 더 많이 팔렸다는데요. 특히 지난해 나온 아이폰12은 너~무 잘 팔린 겁니다. 그래서 차기작 아이폰13은 덜 팔릴 거란 걱정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그럴까요? 솔직히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예상 스펙을 볼 때, 초대박 히트작이 될 거란 자칭 IT업계 전문가들 분석도 나옵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진 않은 터라, 죄다 추측일 뿐이지만요. 다행인 건 아이폰13이 전작보다 덜 팔린다고 해도(약 8000만대) LG이노텍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라는 건 따놓은 당상(연 매출 첫 10조 돌파)이란 점입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뿐 아니라 3D센싱모듈의 강자이기도 한데요. 3D센싱이란 입체적으로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인데요. 안면인식이나 증강현실(AR)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LG이노텍은 3D센싱모듈도 애플에 공급 중.

애플이 내놓을 예정인 XR기기는 기존에 판매 중인 타사 기기보다 훨씬 가볍다고 알려져있다. 셔터스톡
XR기기 시장은 매년 100% 이상 성장을 이어갈, 아주 빠르게 커가는 시장입니다. 먼 얘기가 아니라 곧 생활 속으로 파고들, 완성된 기술이기도 하고요. LG이노텍의 내년 이후 전망이 밝을 수밖에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데요. 혹시 이 분야에서 LG이노텍이 한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애플카 수주?)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긴 합니다. 물론 뚜렷한 근거는 없고, 애플카와 관련해서는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게 문제.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아직은 좀 막연하지만, 기대감은 뿜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