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000명 안되면 2학기 전면등교…재수생도 접종

지난 14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4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2학기부터는 방역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전면 등교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공개했다. 현행 거리두기 5단계(1단계·1.5단계·2단계·2.5단계·3단계) 체제가 다음 달부터 4단계(1·2·3·4단계)로 바뀌는 만큼 교육부도 2학기부터 적용할 새 학교 밀집도 원칙을 내놨다.
 

2학기부터는 3단계에도 초등 1·2학년은 매일등교 가능

새 거리두기 체제 1단계(일일 확진자 500명 미만·기존 2단계 수준)에서는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새 체제 2단계(일일 확진자 500명 이상·기존 2.5단계 수준)에서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2단계에서는 3분의 2만 등교하게 하고 2.5단계에서는 3분의 1만 등교하게 했던 것과 비교하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거리두기 체제 변경에 따라 교육부도 새 학교 밀집도 기준을 내놨다. 교육부 제공

거리두기 체제 변경에 따라 교육부도 새 학교 밀집도 기준을 내놨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걱정이 크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체 학생의 73%가 등교를 하는 상황에서도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6명 발생할 때 학생 확진자는 0.76명으로 감염률이 약 30% 더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 방역의 경험과 원격수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학생들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전면 등교에 나설 때"라고 했다. 
 
새 거리두기 체제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오더라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 않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와 직업계고는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은 3/4, 중학교에서는 1/3~2/3, 고교에서는 2/3가 등교한다. 이번에 신설된 4단계(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 이상)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7월부터 고3 백신접종…재수생도 8월부터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개학 연기를 한 지 17개월만에 전면등교를 시도하는 만큼, 오는 여름방학 중 준비할 일도 많다. 이날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학교 구성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유·초·중·고 교직원과 고3 학생, 돌봄 인력, 초·중·고 방과 후 강사 등이 대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함께 치를 재수생·N수생 등 고교에 소속되지 않은 대입 수험생도 8월 초부터 백신을 맞는다. 고3·재수생·고교 교직원의 경우 화이자로 정해졌으나, 나머지는 수급 상황에 따라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접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교내 시설인 급식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띄어 앉기나 칸막이를 활용하도록 하고, 3단계부터는 칸막이 설치와 띄어 앉기를 병행하도록 한다. 
 
급식실 내 개인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교실 배식으로 전환하거나 병행하는 방법을 검토한다. 개학 후 첫 2주는 전면등교 적응기로 지정해 빵·떡 같은 대체식부터 일품요리·덮밥류 같은 간편식 등 간소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자료

교육부 자료

 
아울러 교육부는 1학기에 4만900여명 규모였던 학교 방역인력을 2학기에는 최대 6만명까지 늘려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인력의 업무 범위에 대해서도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다음 달 초 안내할 예정이다. 
 

과밀학급은 탄력적 운영…"모듈러 지원 검토"  

모듈러교사는 공장에서 교실(유닛)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학교 신·증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형 건물이다. 사진은 모듈러를 이어 붙여 만들어진 한 임시 중학교의 모습. 문현경 기자

모듈러교사는 공장에서 교실(유닛)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학교 신·증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형 건물이다. 사진은 모듈러를 이어 붙여 만들어진 한 임시 중학교의 모습. 문현경 기자

 
교육당국은 한반 학생 수가 너무 많은 학급은 수업시간이나 요일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탄력적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임시 교사(모듈러)를 지원해 분반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다만 상당한 비용이 드는 문제인 만큼 학교별 여건과 구성원 의견을 고려해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과밀학급에 대한 대책은 7월 중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통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9월에는 '안전한 등교'를 최우선으로 하되 약 3600만 명의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10월부터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프로젝트 수업·토론 수업 등보다 창의롭고 자유로운 수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