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합격→불합격 번복에 취준생 극단선택…부산교육청 특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송봉근 기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송봉근 기자

‘합격 축하’ 알림 오류 이튿날 극단적 선택

‘합격 축하’ 알림 오류로 시험 응시생을 죽음으로 내몬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30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29일 이번 사건 원인을 규명하고, 제도방안 마련을 위해 특별감사를 하라고 감사관실에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련자 엄중 문책은 물론 제도 개선책을 도출하겠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26일 오전 10시 지방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때 개인 성적 열람사이트에서 불합격자에게도 ‘합격’으로 안내되면서 불거졌다.  
 
지방공무원 경력경쟁 건축 9급 직렬에 응시했던 특성화고 이모(19)씨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채용 관련 홈페이지에서 최종 합격을 안내받았다. 이씨는 최종 합격 안내 문구가 적힌 화면을 캡처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합격 사실을 알렸다.  
 
그로부터 1시간 뒤 이씨가 채용 관련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불합격’으로 변경돼 있었다. 충격을 받은 이씨는 부산교육청으로 달려가 경위를 물었다. 부산교육청 담당자는 “필기합격 결과를 (최종합격 안내로) 잘못 올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뉴시스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뉴시스

유족 항의방문…교육청 “오류 알고 1시간만에 수정”

최종 합격이 번복되고 교육청의 대응에 절망한 이씨는 이튿날인 지난 27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이씨의 장례를 치르던 중 지난 28일 오전 2시쯤 부산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교육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유족을 설득했고, 유족은 이날 오전 4시쯤 자진 귀가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최종 합격자 명단 자체 오류는 없었고, 합격자 명단 하단에 각 응시생이 필기시험 성적을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26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불합격자에게도 합격으로 안내됐다”며 “오류를 인지하고 1시간 만인 오전 10시 53분 불합격자에게 합격 문자가 뜨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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