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사진 성남시
24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입수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의견 청취안’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11년 11월과 2012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공사의 초기대상 3개 사업의 사업성 분석결과를 보고했다.
의견 청취안 제출자는 성남시장이고 이 지사가 재직하고 있던 2012년 2월이 제출 시점으로 적혀있다.
이 중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조728억원을 들여 순이익 3137억원의 수익이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은 29.2%다. 분양단가도 판교 분양가의 9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의견 청취안’ 자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
이는 위례신도시의 투자 대비 수익률 18.7%, 동원동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수익률 3.4%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 지사 측이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부동산이 초급등하다 보니 (화천대유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 대박이 난 것”(김병욱 직능총괄본부장)이라며 관련 의혹 반박에 나섰던 것과 배치된다.
권 의원은 “이 사업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라고 했던 해명은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과거 시의회에서 했던 것과 정반대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