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이터통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당에서 식사와 모임 가능 인원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다시 재택근무 의무화 방침으로 선회했고, 사내 모임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적용된다.
![싱가포르 전경.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26/8cd466c7-5445-4d09-bb48-4c77137d6f11.jpg)
싱가포르 전경. [AFP=연합뉴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향후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았다. 현재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2%(싱가포르 보건부 기준)에 달한다.
지난달 6일엔 위드 코로나를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발표, 이에 따라 같은 달 19일부터 방역 지침을 서서히 완화하는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식사와 모임 가능 인원을 백신 접종자의 경우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직장에선 직원의 50%까지 사무실 출근을 할 수 있게 했다.
![싱가포르는 식당에서 식사 가능 인원을 기존 5명에서 다시 2명으로 줄였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26/434aefd4-7c7f-48c4-b96f-5e4c382210a5.jpg)
싱가포르는 식당에서 식사 가능 인원을 기존 5명에서 다시 2명으로 줄였다. [EPA=연합뉴스]
싱가포르 당국은 감염자가 8일마다 거의 두 배씩 늘고 있으며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2주 내 하루 확진자가 6000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방역 수칙 완화로 확진자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처럼 가파른 증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26/8ba90990-a83e-4eb8-baf7-31757d0c006e.jpg)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점이 싱가포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으로, 8월 한 달간 사망자 수인 18명을 넘어섰다. 간 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 중증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제로 이미 몇 주 전부터 감염된 뒤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이들과 사망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26/d0b40aa3-9289-4724-8dff-82b2220d763f.jpg)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위드 코로나'로의 방침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의 경우 10월 말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25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273명을 기록해 일각에선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