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JTBC캡처
바꾼 휴대전화 속 비밀번호 걸린 텔레그램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로 통화와 문자메시지, 텔레그램을 주로 사용했다.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마지막 접속 시점은 ‘한 달 이내’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 수색을 받은 시점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텔레그램엔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경찰도 아직 대화 상대와 내용 등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 창밖으로 투척한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남성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 TV조선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0/27/371749fe-3f31-4053-960b-71a47396a786.jpg)
지난달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 창밖으로 투척한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남성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 TV조선 캡처]
텔레그램 대화 상대·내용 등에 관심 집중
문제는 비밀번호 확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25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을 접견해 비밀번호를 받은 뒤 다음 포렌식 때 경찰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비밀번호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 포렌식을 할 때까지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 등 다른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과 다음 포렌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이나 유 전 본부장 측의 협조 여부 등은 수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