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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 9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이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이현승의 공이 좋았다. 온 힘을 다해 던지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이현승은 4-2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지만, 2사 3루에서 후속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동점까지 허용하진 않았다. 두산은 9회 초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두들겨 2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그는 "반대 투구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현승은 1983년생이다. 동갑내기 좌완 장원삼과, 권혁, 박희수 등은 벌써 은퇴했다. 2015~2016년 두산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한 이현승은 이후 중간 계투로 옮겼고 2018년부터 4년간 기록한 홀드는 6개-2개-10개-7개에 그친다. 올 시즌 5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좋았지만, 석 달 넘게 1군을 비웠다.
그러나 이현승은 여전히 가을야구에서 중용되고 있다. 최근 7년 연속 PS에 진출한 두산에서 7년 내내 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승은 김태형 감독이 꺼내는 '좌완' 첫 번째 카드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0-1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이용규를 범타 처리한 뒤, 6회 김혜성과 이정후까지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마운드에서 모자가 벗겨질 만큼 온 힘을 쏟아 공을 던졌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 준PO에서도 1차전 7회, 3차전 8회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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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은 10일까지 PS 개인 통산 42경기에 등판, 최다경기 출장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정규시즌 2위 삼성을 물리치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오르면서, 이현승은 이혜천(46경기)이 갖고 있는 역대 PS 투수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이현승은 PS 통산 3승 1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60(39와 3분의 1이닝 7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4.45, 648경기)보다 훨씬 좋다. 이현승은 가을에 더 믿음직한 베테랑 투수다.
그는 "두산에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게 가을 무대에 서서 기록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두산은 내게 감사한 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