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역 '신한카드역' 된다…역대 최고가 9억에 판매

서울교통공사는 개별 지하철역 이름을 쓴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 역명으로 함께 기재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구로디지털단지역 표지판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개별 지하철역 이름을 쓴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 역명으로 함께 기재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구로디지털단지역 표지판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앞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이 ‘신한카드역’으로 함께 불린다. 4호선 신용산역도 ‘아모레퍼시픽역’과 나란히 불린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한카드와 을지로3가역, 아모레퍼시픽과 신용산역의 부역명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역명병기 작업을 시작해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을지로3가역 부역명 판매가격은 8억7400만원으로 지금까지 계약 중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신용산역 부역명은 3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약 1조8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되는 공사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관이나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8월에도 을지로4가역과 역삼역 등 8개 역의 부역명을 판매했다. 을지로4가역은 BC카드, 역삼역은 센터필드, 내방역은 유중아트센터와 계약을 맺었다.  


현재 33개역에서 역명병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역명병기 사업역은 33개다. 합정역(홀트아동복지회), 구로디지털단지역(원광디지털대), 청담역(한국금거래소), 가산디지털단지역(마리오아울렛)등이 대표적이다

부역명은 3년 동안 쓸 수 있고, 1회 연장 가능하다. 역사 외부 안내판과 승강장, 안내방송 등에도 부역명을 표출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재정상황이 어렵다 보니 역명병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