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8시35분쯤 양천구 신월동의 한 모텔에서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주말부터 연락이 두절됐으며, 가족은 11일 실종신고를 했다. 같은 날 오후 모텔 직원 A씨가 이씨가 묵던 방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 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12일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444e5dbe-b76e-40a2-b08b-1af3896bcde7.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 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12일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씨는 이 후보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한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20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녹취록을 친문 성향 원외 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했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후보를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페이스북에서 “이 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이씨와 가까운 이민석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벌써 3명이 죽었다”며 “오비이락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하필 왜 대선 전에 이런 일이 잇따르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가 지난해 9월 24일 공수처에 대장동 사건을 고발할 때 이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법대 출신으로 관련 지식이 많은 데다 개발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추석 연휴에도 이씨를 만나 상의하며 고발장을 썼다. 검찰의 대규모 수사가 이뤄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