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잘렸다"는데 클럽은 "가해 확인 안돼"…경찰, '귀 절단 사건' 본격 조사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귀가 찢어졌다는 20대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분석 및 관계자 조사를 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낮 일행과 함께 강남구 논현동 클럽에 찾았다가 귀가 찢어졌다는 A씨의 신고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오는 13일 CCTV 분석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클럽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클럽 관계자는 A씨가 귀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지만, A씨가 치료를 거부해 응급처치만 받고 귀가했다.


A씨는 이튿날 오전 4시쯤 뒤늦게 상처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오전 경찰에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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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골과 귀 뒷부분까지 다 잘렸다"며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클럽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며 "클럽 관계자들은 A씨의 부상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적으로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봤지만, 업장 내에서 A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