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시장 안정세"…편의점에서도 판매 시작

지난달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아프리카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를 주유소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아프리카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를 주유소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공급 대란이 벌어졌던 ‘요소수 사태’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요소수 생산이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약 60만 리터)의 두 배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요소수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약 5000톤에서 12월 4만톤으로 늘었고, 이달에도 3만6000톤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은 약 1만7000톤(81일치)으로 집계됐다.

요소수 평균 판매가격은 품귀 사태가 빚어지기 전 10리터당 약 1만2000원에서 작년 11월 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만9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급 불안 이전의 1.58배 정도다.


기재부는 “요소수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요소의 국제 가격이 예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일본ㆍ유럽 등 해외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모니터링 체제와 위기 시 신속 대응 수단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요소수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최근 주유소 외에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에서도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요소수 판매 제한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롯데정밀화학에서 생산한 ‘유록스요소수(10ℓ)’로, 공업단지, 물류센터, 드라이브인 상권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공업단지나 드라이브인 상권 내 위치한 점포에서 요소수 도입 요청이 많았다”며 “편의점이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일상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