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4/02039cf3-7f01-4b11-839e-4145f278c925.jpg)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장 초반 시장을 끌어내린 건 13일(현지시간)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후보자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나스닥(-2.51%)과 S&P 500(-1.42%) 등 미국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여기에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며 시장의 부담은 더 커졌다.
당초 한은의 금리 인상은 예정된 이벤트로 여겨지며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이 최소 2번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이 생각했던 만큼 큰 영향은 없는 듯하다“며 ”Fed 부의장 후보자의 매파적 발언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기관의 소극적 매매가 더 큰 영향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다. 이 총재는 "금리수준이 실물경제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발표는 예상치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사로 인한 지수 부담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813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3억원, 600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5억원, 65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7%), NAVER (-1.7%), 카카오 (-2.9%) 등 시총 상위주가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며 성장주 위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후보자가 13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91%포인트 올라 2.044%로 장을 마쳤다. 다시 2%대로 올라선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기준금리 1.75%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의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0.2원 오른(환율은 하락) 달러당 1187.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