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이 설을 앞두고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이달 10∼11일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입 비용(4인 기준)이 28만3923원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설 물가 27만3679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2만5834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2998원) ▶대형마트(28만3389원) ▶기업형 슈퍼마켓(29만6423원) ▶백화점(40만8501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대형마트보다 평균 20.3% 저렴했다. 특히 채소ㆍ임산물은 32.2%, 축산물은 23.0% 저렴했고 이 밖에도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 구입가가 더 낮았다.
그러나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구입가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12.7% 저렴했고 백화점 구입가 역시 전통시장보다 11.9% 저렴했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협의회는 “정부의 16대 성수품 관리 품목 중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참조기와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물량 확보와 원활한 유통을 위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