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감찰 대상은 중앙부처 공무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 사실상 전체 공직 사회다.
청와대는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의 민생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에 청와대와 전부처가 국민 보호의 본분을 다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공직자의 기강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이번 감찰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어르신들이 입장하며 직원의 방역패스 안내를 받고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적용되며 전국 곳곳에서 혼란을 빚고 있다. 뉴스1
공직 사회에선 임기말 감찰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권, 특히 야당에 대한 공무원들의 ‘줄서기’를 단속하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특히 승진이 필요하거나, 현정부에서 한직으로 돌았던 고위 공무원들이 권력 교체기에 야당에 급격하게 유착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전체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 감찰이 진행되는 배경도 이러한 전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사원. 뉴스1
이와 관련 이번 공직자 감찰에 참여하는 감사원 측은 “지속적으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직무감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는 것 외에 이번 감찰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재 백신·원부자재 기업투자 촉진회의 및 제1차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