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초기 원격 측정 기법인 텔레메트리(telemetry) 정보를 토대로 당시 북한 미사일이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나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한국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몇 분간 해당 미사일의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4/ddff12a4-5b6b-42ab-85a1-36c85b3e97f4.jpg)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다만 텔레메트리의 초기 데이터가 관계 기관 등에 빠르게 전달돼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 연방항공국(FAA)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서부 해안 일부 공항에서 15분간 이륙을 일시 중지시켰는데, 이 조치도 군의 초기 분석에 따라 내린 초지였다고 CNN은 전했다.
항공 관제사들은 당시 이륙 지연 사유를 묻는 파일럿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일부 관제사들은 미 전역에 이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미 전역 이륙 금지는 2011년 9·11 테러 이후 발령된 적이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이후 6일 만인 지난 11일 올 들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이 미사일은 최대 마하 10(시속 1만2240㎞) 내외로, 고도 약 60㎞까지 오른 뒤 700㎞ 이상을 날았다.
북한은 14일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올 들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