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대표 최형우(왼쪽부터), 김 감독, 최준영 대표이사, 장정석 단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7/3994ed00-7251-4334-8bba-51fee8d2e68b.jpg)
지난 6일 열린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대표 최형우(왼쪽부터), 김 감독, 최준영 대표이사, 장정석 단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단연 눈에 띄는 건 9위 KIA다. KIA는 사장, 단장, 감독까지 한꺼번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FA 시장에서도 큰손이 됐다.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4년 최대 103억원)을 잡고, 외야수 나성범과 6년 최대 150억원에 계약했다.
KIA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임 장정석 KIA 단장은 최근 활발하게 다른 구단들을 만나고 있다. 투수진은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야수진엔 물음표가 많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추가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KIA가 포수를 원한다는 건 공공연하게 소문이 났다. 김민식(33), 한승택(28)이 있지만 두 선수는 공수를 모두 갖춘 타입이 아니다. 팀 수뇌부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좀 더 좋은 포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트레이드 대상은 포수에 국한된 게 아니다. 이미 여러 팀과 카드를 맞춰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7/25663de7-edd2-49a1-a310-46af9953b557.jpg)
성민규 롯데 단장. [연합뉴스]
8위 롯데는 '정중동(靜中動)'이다. 밖에서 보기엔 거의 움직임이 없다시피하다. 프랜차이즈 외야수 손아섭을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에게 내주고, 1루수 정훈만 붙잡았다. 외부 영입은 이번에도 없었다. 2020년 성민규 단장 부임 후 쭉 이어온 기조다. 성 단장은 "FA 한 명의 영입으로 강해지는 방법도 있다. 우리는 여러 명의 성장을 통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역시 소문만 무성할 뿐, 실행된 건 없다. 유격수 자원이 급한 롯데가 삼성 이학주를 데려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성 단장은 입을 다물고 있다.
대신 야구장 리모델링을 통한 전략 수정에 힘쓰고 있다. 담장을 높이고, 외야를 뒤로 물러 홈런 숫자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익사이팅존도 없애기 때문에 파울이 될 공이 아웃이 될 수 있다. 여러 모로 투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롯데는 2017년(이대호, 전준우) 이후 30홈런 타자가 없다. 지난해 투수 평균자책점은 5.37로 최하위다. 성민규 단장은 "우리 팀은 장타자가 적고 중장거리 타자가 많다. 구원진엔 뜬공투수가 많다. 야구장 변경은 그런 특징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오른쪽)과 로사도 투수코치.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7/3ab92d74-7b4b-400b-98bb-138014541797.jpg)
수베로 한화 감독(오른쪽)과 로사도 투수코치. [연합뉴스]
한화 구단은 방향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비·주루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한 뒤 보인 변화가 유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한화는 지난해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로 타구처리율(DER)을 66.8%(8위)에서 올해 69.1%(2위)로 끌어올렸다.
'실패할 권리'를 얻은 젊은 선수들도 성장했다. 정은원은 2000년대생 선수 최초로 골든글러브(2루수)를 받았고, 김민우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20대 한화 선수로 10승을 달성했다. 노시환도 시즌 막바지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18홈런·84타점을 올리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한화는 올해도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