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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김 의원이 이명수씨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여러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즉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른바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공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씨에게 직접 들었다며 김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언급했다.
우선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8월 이씨가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했을 때 김씨가 사무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시 김건희 대표가 이씨에게 '지금 약을 먹고 누워있는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하고 직원들에게 강의하도록 했다"며 "당시 김건희 대표가 몸이 상당히 안 좋았던 시절로 평소에도 아주 누워있었던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무슨 약을 먹냐'며 약 종류를 알아내려고 했고, 참석자 중 한 명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유심히 쳐다본 것이 전부"라며 "코바나컨텐츠 직원들과 김건희 대표는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이날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이씨가 김씨의 사무실에 방문했을 당시) 강연이 끝나갈 무렵 어떤 여성분이 들어와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10분 동안 이씨의 얼굴만 뚫어지게 봤다. 관상을 본 것 같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는 "김씨가 직원들을 거의 고양이 쥐잡듯이하고 바짝 군기가 들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평범한 사실을 김 의원의 입을 거치니 이명수씨가 와도 누워서 사람을 맞고 직원들에게 하대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왜곡됐다"며 "이씨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로 접근한 사람으로서 그 말을 들었다고 해도 진실 확인의 책임은 김 의원에게 있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거짓 무속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하나, 그 또한 명백한 허위"라며 "김건희 대표 사무실에 (무속인으로 지목된) 전성배씨 딸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전성배씨 딸이 수행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르코르뷔지에, 자코메티와 같은 세계적 거장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김건희 대표가 '관상을 본다'는 것도 터무니없다"며 "사적 대화에서 장난스럽게 한 말에 트집 잡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이 근거로 언급한) 김 대표가 기획한 2013년 '점핑 위드러브'(Jumping with love)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가셨을 정도의 큰 전시였다"며 "전씨의 딸 친구들은 사진학과 학생들로서 유명 전시회에 자원봉사를 요청해 며칠 일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TBS 라디오 방송에서 전씨와 김씨의 친분을 주장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전씨의 딸이 2013년 김씨가 주최한 행사에 스태프로 참석해 찍은 사진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