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중국 상하이 양산항 콘테이너 항구에 수출입 화물이 적재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1a19e8ee-63b4-4b19-9c5a-b63db98f7402.jpg)
지난 2020년 중국 상하이 양산항 콘테이너 항구에 수출입 화물이 적재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운영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지난해 중국이 가장 맹렬하게 비판한 지역이 대만과 호주 두 곳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외화를 가장 많이 벌어간 나라 역시 대만과 호주였다”고 꼬집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영국과 함께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국가 연합인 ‘파이브 아이즈’ 일원인 호주는 석탄·와인 등 농산품이 중국의 수입 금지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난해 무역 총액이 2312억 달러에 이르렀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35.1%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무역액 3624억 달러를 기록해 2020년 대비 27.02% 늘었다. 무역 흑자는 646억 달러를 기록 7.25% 늘었고 전체 중국 무역 적자의 13%를 차지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의 3대 무역 대상국 자리를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억6017만 달러를 수입하고, 5784만 달러를 수출해 2억229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은 2020년보다 무역 총액이 -41% 감소하면서 적자 폭도 54.34% 줄었다.
“전략 물자 취약한 중국식 샤프 파워의 딜레마”
대만·호주에 대한 중국의 적자 급증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경제 전문가는 “대만에 시스템 반도체, 호주에 석탄·철광석 등 전략 물자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중국이 무역을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는 샤프 파워를 휘두르면서 딜레마에 빠졌다”며 “2013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해왔던 한국이 지난 2020년 대만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다시 일본을 제치고 2위 수입국으로 올라선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