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실제로 실거래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 단지도 늘어났다. 경기도에서 2017년 13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1곳으로 집계돼 15배가량 늘었다. 군포시, 남양주시, 부천시, 의왕시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긴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면적 178㎡는 지난해 8월 15억7000만원(16층)에 거래돼 군포시에서 처음으로 15억원을 넘긴 거래 사례로 기록했다. 2017년 8월 8억3800만원(20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87%가량 올랐다.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 두산위브’ 전용 188㎡도 지난해 8월 18억 5000만원(21층)에 거래돼 남양주시에서도 15억을 넘겼다.
중저가 아파트 사라지는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거래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중저가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 강남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94.5㎡는 지난해 12월 54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50억원(9월)보다 4억원 올랐다.
황한솔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는 2019년부터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중저가와 고가아파트의 가격 양극화는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