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20 정저우 홍수 당시 징광 터널 입구에 침수된 차량이 뒤엉켜 있다. [연합조보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33ac12c5-7c73-4d46-8cd7-37666836df7e.jpg)
2021년 7·20 정저우 홍수 당시 징광 터널 입구에 침수된 차량이 뒤엉켜 있다. [연합조보 캡처]
이번 정저우 폭우 조사 결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인맥 사이의 충돌 양상도 노출됐다. 정저우 참사의 책임을 물어 시진핑 직계로 분류되는 쉬리이(徐立毅·58) 정저우 당 서기가 면직됐다. 쉬리이 전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인맥인 ‘즈장신군(之江新軍)’이다. 신임 정저우 서기에는 리커창 계열로 불리는 안웨이(安偉·56) 전 저우커우(周口)시 당 서기가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6월 부임한 러우양성(樓陽生·63) 허난성 당 서기를 보호하기 위한 시진핑 버전의 ‘읍참마속(泣斬馬謖, 삼국시대 제갈량이 군령을 어긴 마속을 울면서 목을 벤 고사)’에 비유한다. 러우양성 역시 즈장신군의 중진이다. 특히 4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중앙의 지도자가 허난을 시찰하는 기간에 정저우시가 새로운 피해자 12명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당시 허난성을 시찰했던 중앙 지도자는 리커창 총리였다. 피해 지역을 시찰 중이던 총리에게 조직적 은폐가 있었고 이를 리 총리 쪽에서 반격의 소재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2021년 7·20 정저우 홍수 당시 침수 차량을 적치한 주차장 드론 사진 [트위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d9b3c593-000b-407a-b078-bf99986c46da.jpg)
2021년 7·20 정저우 홍수 당시 침수 차량을 적치한 주차장 드론 사진 [트위터 캡처]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징광(京廣) 고속화도로 터널 침수 희생자는 6명에 불과하다고 최종 결론지었다. 당시 터널 주위에서 차량 247대가 침수됐다. 하지만 트위터리언 팡저우쯔(方舟子)는 주차장에 적치된 정저우 침수 차량 드론 사진을 올리며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