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13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74만1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59명, 해외유입이 35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기준 역대 네 번째 규모로, 월요일 발표 기준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다. 보통 주초엔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데, 이런 '주말 효과'도 거의 상쇄된 모습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전날 431명보다 13명 줄었지만, 닷새 연속 400명대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7%(2208개 중 435개 사용)로, 직전일(19.9%)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신규 사망자는 25명 늘어 누적 6565명이 됐고, 누적 치명률은 0.89%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수일간 7000명을 넘어서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미크론은 1월 3째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하며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주(16~22일)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4830명 늘어 누적 9860명이 됐다.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는 시범적으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한다. 오는 26일부터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현재 10일인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 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