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2월 중순 오미크론 정점 지날 것…상황 좋아보여”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 연합]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다음 달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인 파우치 박사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지나치게 확신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간 매일 평균 70만5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직전 2주보다 8% 증가한 수치지만 평균 확진자 숫자가 80만명을 훌쩍 넘던 지난 14일보다는 확연히 나아졌다.

전국적으로는 매일 평균 15만9500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2152명이다. 이는 각각 2주 전보다 24%, 41% 높아진 수치로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이다.

그는 이어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지 않았거나 부스터샷을 안 맞은 이들이 있는 지역은 고통이 좀더 있을 수 있다”며 “미시시피주를 포함한 미국 내 일부 지역의 병원들은 환자 급증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감염력이 높고 치명적인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우치 박사는 미국 내에서 4차 백신 접종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맞은 부스터샷의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