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의 3차 경기 장면.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5/b3ec2156-44d9-4300-a651-4478ff07193a.jpg)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의 3차 경기 장면. [연합뉴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루지를 포함한 썰매 세 종목 중 가장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는 봅슬레이와 똑같지만, 남녀 모두 1인승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썰매 종목처럼 19세기 말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의 이동수단이었던 '나무 썰매'에서 유래됐다. 초창기 유럽 부유층의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1906년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스켈레톤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스켈레톤이 겨울올림픽에 선을 보인 건 1928년 제2회 생모리츠 대회다. 전통의 강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대신 미국의 제니스 히튼이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첫 대회 후 올림픽에서 사라졌다가 1948년 재등장했고, 이후 다시 50년간 자취를 감췄다. 안정적으로 올림픽에 자리 잡은 시기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다. 이때 여자 종목도 포함됐다.
경기 코스는 1200~1500m 사이, 썰매 길이는 80~120㎝ 사이다. 썰매의 전체 골조는 강철, 몸이 닿는 바닥면은 유리섬유를 사용해 제작한다. 몸체에는 선수가 잡는 핸들이 붙어 있고, 몸체 아래에는 강철 재질의 러너(날)가 달려 있다. 제동 장치는 따로 없다.
![지난해 3월 2021 봅슬레이 스켈레톤 코리아컵 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윤성빈.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5/ddf5901d-d18f-4445-8ad7-ab0ba55d3d57.jpg)
지난해 3월 2021 봅슬레이 스켈레톤 코리아컵 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윤성빈. [연합뉴스]
썰매 무게는 남자 42㎏, 여자 35㎏ 이하여야 한다. 선수와 썰매의 무게를 합해 남자는 총 115kg, 여자는 92kg을 초과할 수 없다. 남자가 33㎏, 여자가 29㎏ 미만의 썰매를 사용할 경우에만 몸무게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틀 동안 1일 2회씩 레이스를 펼친 뒤 네 번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스타트 시점의 가속도, 커브 구간 등에서 최단거리로 유연하게 썰매를 탈 수 있는 기량이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꼽힌다. 선수는 몸통과 다리를 미세하게 움직여 썰매의 방향을 조절한다. 100분의 1초 차로 순위가 달라지는 종목 특성 상 무게 중심의 미세한 변화도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는 모두 개최국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대회 전까지 올림픽 코스에서 반복 훈련할 수 있는 홈 어드밴티지가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다. 한국은 2002년 대회부터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윤성빈(강원도청)이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