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베이징=김경록 기자
슐팅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 전에도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슐팅은 2연패를 달성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슐팅은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뒤쪽에서 기회를 노리다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2위까지 올라선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 앞에서 슐팅의 바로 뒤에 바짝 붙은 뒤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날 내밀기로 역전을 노렸으나, 슐팅이 조금 더 빨랐다. 0.052초 차. 결승선 직전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페널티를 받진 않았다.
![시상식에 나선 최민정과 슐팅, 동메달리스트 안느 데스메트.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12/283ec1dc-a7e4-4199-b7d2-8dd73081a5ff.jpg)
시상식에 나선 최민정과 슐팅, 동메달리스트 안느 데스메트. [AP=연합뉴스]
슐팅의 헬멧인 1번이 새겨져있다. 2021~22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의미한다. 1000m 랭킹 역시 1위다. 현시점 최강자는 분명히 슐팅이다. 그런 그가 엄지를 세울만큼 최민정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슐팅은 "그처럼 위대한 선수와 승부할 수 있어 즐거웠다. 최민정 역시 그럴 거라 생각한다.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노리고 들어왔는데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 내가 먼저 결승선을 밟아 정말 행복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