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0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3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와 상관없이 한·미·일 공조가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중국의 서해 인공구조물 설치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위협은 언젠가 대응해야 할 사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러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같은 수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중국이 이를 후원하는 ‘배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적들이 시간 속에서 배운 것은 동맹의 힘”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 당시 중국 동쪽 해안을 중심으로 한 지도를 펼쳐두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적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역할을 기존의 대북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군사령부(UNC)에 대해서도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은 본질적으로 변화했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성숙해졌다”며 “우리 역시 임무는 유지하되 구성과 접근방식은 유연하게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취임식을 마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왼쪽)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사열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 옆으로 퇴임하는 폴 러캐머라 전 주한미군 사령관,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해군 제독),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차관)이 나란히 걷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