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500m 조편성 무난한 최민정 "최선 다해 2연패 도전"

여자 1500m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최민정. [연합뉴스]

여자 1500m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최민정.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노리는 최민정(24·성남시청)은 준준결승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이번 대회 2관왕인 수잔 슐팅(네덜란드)과도 다른 조에 배정됐다.

최민정은 15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조 배정에서 1조에 포함됐다. 장위팅(중국), 페트라 야서파티(헝가리), 리아너 더프리스(네덜란드),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과 경쟁한다. 준준결승에선 각 조 1, 2위와 6개조 3위 선수 가운데 기록이 빠른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은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아나 자이델(독일), 커린 스토더드(미국), 올가 티호노바(카자흐스탄), 그웬돌린 도데(프랑스)와 2조에 묶였다. 월드컵 시리즈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이유빈(연세대)은 킴 부탱(캐나다)을 비롯해 친티아 마시토(이탈리아),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폴란드), 기쿠치 유키, 가미나가 시오네(이상 일본)와 레이스에 나선다.

슐팅은 6조에서 장추퉁(중국) 등과 경기한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는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수도체육관에서 열린다.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까지 이어서 치러진다.

15일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 [뉴스1]

15일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 [뉴스1]

15일 마지막 연습을 한 최민정은 "감정이 좀 달랐다. 마지막 종목 남겨둔 상태에서 훈련은 끝이 났고, 내일이면 제가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도 끝이 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도 경기를 워낙 많이 치르다보니 조금씩 지쳐 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서로 내일이면 끝난다고 힘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민정은 "아무래도 1500m는 계속 좋은 성적 거뒀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 있는 건 사실이다. 한국이 장거리에서 계속 좋은 모습 보였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14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단상에 올라 하트를 그리는 최민정(왼쪽부터),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단상에 올라 하트를 그리는 최민정(왼쪽부터),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연합뉴스]

최민정은 평창에서 금메달 2개, 베이징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내일 메달을 따내면 통산 다섯 개째가 된다. 전이경(금4·동1), 이승훈(금2·은3), 박승희(금2·동3)와 최다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최민정은 "다섯 번째면 최다인가? 타이에요? 그건 생각을 못해서 몰랐는데… 진심으로 내일 1500m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