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팀, 봅슬레이 2인승서 톱10 밖 밀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원윤종 팀. [연합뉴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원윤종 팀. [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남자 2인승 첫 올림픽 입상에 실패했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김진수(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원윤종 팀은 15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1초24로 19위에 머물렀다. 총 30팀이 참가했다. 전날 열린 1, 2차 시기에서 각각 14위, 17위를 한 원윤종 팀은 이날 3, 4차 시기에서는 차례로 14위, 20위를 했다. 

원윤종의 '영혼의 파트너' 서영우 공백이 컸다. 서영우는 올림픽 직전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어깨 부상을 당한 서영우는 2021~22시즌을 통째로 빠지는 대신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몸 상태가 빠른 속도로 회복했는데, 재활 막판에 발목을 다쳐 베이징행이 무산됐다. 금, 은, 동메달은 썰매 강국 독일이 휩쓸었다. 현존 최고 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원윤종 팀보다 4.35초 빠른 3분56초89로 금메달을 따냈다.

프리드리히 팀은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례 대회에서 딱 한 번만 우승을 놓쳤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프리드리히는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은메달은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3위는 크리스토프 하퍼 팀이 차지했다.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한 나라가 한 종목 3개의 메달을 모두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 썰매에서 나온 8개의 금메달 중 7개를 독식했다. 앞서 루지 4종목과 스켈레톤 2종목 금메달을 가져갔고, 여자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 금메달만 미국에 내줬다.

원윤종 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9일 시작하는 4인승에서 입상에 도전한다. 4인승은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