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변칙수비 뚫고 28점, KT 4강 PO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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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프로농구 KT 허훈(오른쪽)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T 허훈(오른쪽)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수원 KT ‘에이스’ 허훈(27)이 변칙 수비를 뚫고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1일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4강 PO(5전3승제)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KT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역대 48회 중 38회)다. 

반면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3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KGC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PO 연승 기록을 ‘13’에서 멈췄다. KT는 지난 시즌 6강 PO에서 KGC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KGC의 김승기 감독은 이날 변칙 스타팅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대릴 먼로-오세근-문성곤-양희종-함준우 등 5명 전원을 장신 포워드와 센터로만 구성했다. KT 허훈과 양홍석, 정성우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프로농구 KT 허훈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T 허훈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허훈은 2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왼쪽 45도에서 정확한 3점포를 꽂았다. KT는 허훈을 앞세워 전반을 52-47로 앞선 채 마쳤다. KT 정성우는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78-66으로 돌입한 4쿼터에서 허훈이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해 82-72를 만들었다. KGC가 수비를 바꿀 때마다 허훈이 뚫어냈다. 


하지만 KG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변준형의 화려한 유로스텝과 ‘불꽃 슈터’ 전성현의 3점포를 앞세워 86-87까지 따라 붙었다. 허훈이 종료 1분 7초 전 돌파 과정에서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종료 5초를 남기고 KGC 전성현이 3점슛을 쐈지만 빗나갔다. KT 라렌이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프로농구 KT 허훈(가운데)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T 허훈(가운데)이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허훈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8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다. 친형 허웅(원주 DB)과 어머니 이미수씨가 경기장 관중석에서 허훈을 응원했다. 변칙 수비를 뚫어낸 허훈은 “저랑 (정)성우 형이 단신이지만 힘이 기가 막히게 세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팀의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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