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사진 한화 이글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6/efdc0e78-182c-4155-8dc4-ef1a646c6f5e.jpg)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재민(25)이 1군에 돌아왔다. 2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팀에게도 미안했다. 아직 많은 레이스가 남았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강재민은 지난 2년간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이던 2020년 5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에서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결과 연봉이 지난해 7900만원에서 올해 1억5000만원으로 올랐고, 한화 투수 조장도 맡았다.
다만 올 시즌은 아직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한 달 가까이 재활과 실전 점검을 거쳐 지난 25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강재민은 "야구를 하면서 팔꿈치가 아팠던 건 처음이라 아무래도 더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팔꿈치 통증은 사라졌다. 앞으로 공을 던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사진 한화 이글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26/3f9def57-a77b-40df-a6ed-3de8d73fcaa6.jpg)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금 마운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모두 가벼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소방수 정우람도 어깨 통증으로 1군을 떠났다. 원투펀치와 마무리 투수가 빠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한화는 그래서 강재민의 복귀가 더 반갑다.
셋업맨 역할을 했던 강재민의 올 시즌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강재민이 지난해 우리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 일단 여유 있는 상황에 기용하려고 한다"며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역할은 그걸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KBO는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대졸 3년 차인 강재민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물론 올해도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낸다는 전제 아래서다.
강재민은 "(대표팀 선발은) 비시즌부터 목표로 했던 부분이다. 시즌을 준비할 때도 그랬고, 다들 힘들어하는 재활을 이겨내는 데도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여전히 그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보다 시작이 늦었으니 앞으로 마운드에서 좀 더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