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법카 사용 상상 못해…金 '미스 가락' 발언엔 한소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19일 "법카(법인카드)로 따로 개인이 (사용)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관용차 유용 의혹에 관해 묻자 "'이런 일이 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를 언급하며 "그런 건(법인카드 사용) 굉장히 엄격하다. 차량도 마찬가지다. 공적인 업무가 아니고서는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며 "저희는 그게 원칙인 줄 알고 당연한 거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한 설 여사는 최근 김 후보가 선거운동을 도우러 가락시장에 온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소리 했다"면서 "'미스코리아'니 '미스 가락'이니 이런 건 우리 젊은 세대들이 아주 싫어한다. 절대 그런 말 하지 말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가락시장이) 배 의원 지역구고 가락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좋은 의도에서 했는데 조심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설 여사는 별도의 '배우자 팀' 없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제 의중이다.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사람들이 몰려가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방해된다고 생각하신다. 최소한의 인원만 같이 다니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닮고 싶은 영부인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인 육영수 여사를 꼽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영부인 활동 보좌를 위해 만들어진 '제2부속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찬성한다. 적정한 선이 굉장히 중요한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여사는 이들 방송에서 김 후보의 청렴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설 여사는 남편의 대선 출마에 대해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시대적인 상황이 남편을 요구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며 "부족하지만 내조를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에 대해서는 "서민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분들의 고통과 애환을 너무 잘 안다"며 "두루두루 겸비한 인물이 김문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직하고 청렴하고 깨끗하고 아직도 순수하다"며 "국회의원 3선, 도지사, 국무위원으로서 국정 전반에 참여해 정치면 정치, 행정이면 행정, 국정에 대해 몸담고 일했기 때문에 이 경험을 토대로 너무나 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선택해주시면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왔던 것들을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충실하게 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날 김 후보의 대선후보 TV 토론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의 겉핥기식 말보다는 그 사람(김 후보)의 진정성, 진심, 앞으로 나라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의 본심을 (시청자들도) 읽어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