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이틀만에 177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6/80c7c828-d29a-4540-9a1b-47c99561eb74.jpg)
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이틀만에 177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코로나로 관객 수가 급감했던 영화계는 반기는 눈치다. 2020년 4월엔 한 달 총관객수(97만)가 100만명에 못 미치기도 했다. 팬데믹 종식 후에도 관객들이 이전만큼 돌아올지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터. 지난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이로써 이틀간 누적 관객 177만을 돌파하며 이런 우려를 가뿐히 씻었다. ‘닥터 스트레인지2’의 이런 선전은 개봉날 오전 사전 예매티켓이 104만장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예고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맞먹는 예매수치다.
하루 130만 영화관 찾았다…100만 넘은 것 27개월만
닥터 스트레인지 단독 주연작은 이번이 6년 만에 2편째지만 그사이 ‘토르: 라그나로크’(201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 마블 분기점마다 결정적 역할을 해온 그다. 이번 영화에선 또 다른 버전의 마블 슈퍼 히어로가 살고 있는 멀티버스 시공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마블 시리즈를 이해하려면 꼭 봐야 할 ‘관문’ 같은 영화로 입소문이 나며 시리즈 팬의 표심을 자극했다.
디즈니+ 드라마 챙겨봐야 이해, 좀비·악령 출몰 '호불호'
![어벤져스 동료였던 마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맞서게 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6/f50dde49-dbf1-4151-855e-4e46099397cf.jpg)
어벤져스 동료였던 마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맞서게 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를 챙겨본 골수팬들 사이에선 이번 영화의 멀티버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난해 디즈니+에 차례로 공개된 마블 애니메이션 ‘왓 이프...?’, 드라마 ‘로키’를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와 구독자 늘리기 경쟁 중인 디즈니+로선 극장과 OTT 흥행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반면, 극장에서 가볍게 보려는 마블 입문 관객에겐 진입장벽이 그만큼 높아졌다. 차원 간 이동 능력을 갖춘 새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가 전면에 등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액션과 유머가 강점인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리 ‘닥터 스트레인지2’는 악령‧좀비 등 낯선 요소가 대폭 가미된 점에도 호불호가 갈린다. ‘이블데드’ 시리즈 등 공포영화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7) 이후 오랜만에 마블 히어로물에 복귀해 슈퍼 히어로 액션과 코믹‧공포 장르를 섞어냈다.
전세계 극장가 깨운 마블, 첫날 매출 346억
![지난달 22일부터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플라스틱에서 개최된 마블 슈퍼 히어로 세계관 체험 전시 '마블 : 더 리플렉션'에 첫 주말 관객이 몰렸다. 전시는 '완다비전' '문나이트'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련 콘텐트를 주로 다뤘다. 오는 8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6/a13f0acc-7140-44de-ba95-69ce38eb3797.jpg)
지난달 22일부터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플라스틱에서 개최된 마블 슈퍼 히어로 세계관 체험 전시 '마블 : 더 리플렉션'에 첫 주말 관객이 몰렸다. 전시는 '완다비전' '문나이트'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련 콘텐트를 주로 다뤘다. 오는 8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닥터 스트레인지2’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극장가를 흔들어 깨웠다. 5일(현지 시각)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20개 지역에서 개봉해 첫날 2720만 달러(약 346억원) 극장 매출을 올렸다. 현지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낮다”면서도 “‘닥터 스트레인지2’의 전세계 개봉일 수입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보다 4%, 라이벌 DC 히어로물 ‘배트맨’보다 210% 앞섰다”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모든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최근 할리우드 영화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디즈니가 영화를 개봉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개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