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 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2/3bc1ceb1-e36c-4a59-a34a-c87f5213e017.jpg)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2021년 연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며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 해결하려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경 당 젠더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고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 심각성 확인했고 오늘 박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2/6a576313-3596-4eab-80bb-41133abae4cd.jpg)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성비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당헌·당규 개정과 제도 개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에 대한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서약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인식을 도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도 “국민과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성비위 사건을 일절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내 성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내리는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겠다. 더 꾸짖고 비판해 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게 민주당의 잘못이고 저희의 책임”이라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2/e115932a-a96b-4661-ada4-d1cc31f272d9.jpg)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어 “조사 결과 여러 증언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봤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제명 조치를 한 것”이라며 “박 의원의 입장을 듣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재선 이상헌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처럼 해당 내용이 당에 접수되거나 당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사자(이상헌 의원)와 연결이 안 되고 있다. 확인해서 공지하려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원이 의원의 전 보좌관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이 건도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박 의원의 제명 사실을 공지하고 “송구하다. 국회 차원의 강력한 징계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