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2019년 8월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이튿날 보도했다. 당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방사포를 뒤로 하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군 당국은 12일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이 약 90㎞ 고도로 약 36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약 20초 간격으로 3발이 연속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군 내에서도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부르는 KN-25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KN-25는 4·5·6연장 등 3종이 지난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한ㆍ미 군 당국은 KN-25가 정밀타격을 위한 유도 기능을 갖췄다고 보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이와 관련, 베넷 선임연구원은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주력하던 북한이 ‘전술 미사일’ 시험을 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가 미사일 부족으로 중국에 미사일을 요청한 것처럼 북한도 거듭된 미사일 시험으로 장거리 미사일이 소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방송에 말했다.

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며 이튿날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앤킷 팬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도 방송에서 “이번 발사가 KN-25 유형의 시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상적인 작전훈련의 일환으로 기술적으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 4일과 7일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