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와 프로골퍼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로 유망주 멘토링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멘토 참가자들. 왼쪽부터 장유빈. 김동민, 최경주, 김동은, 정찬민, 배용준. 사진 프레인스포츠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멘토 참가자들. 왼쪽부터 장유빈. 김동민, 최경주, 김동은, 정찬민, 배용준. 사진 프레인스포츠

장유빈, 정찬민, 배용준, 김동은, 김동민 등 5명의 정상급 프로골퍼가 대선배 최경주와 손잡고 골프 유망주들과 동반 라운드하며 멘토로 나서는 재능 기부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장유빈 등 5명은 지난 12일 제주 핀크스 골프 클럽을 찾아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여했다. 프로 골퍼들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하며 밀착 코칭을 해주는 행사로,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이어 온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 겸 ESG 프로그램이다.  

그간 최경주 프로가 주도했지만, 올해는 5명의 최정상급 든든한 후배들이 가세해 규모를 대폭 키웠다. 공교롭게도 5명의 선수 모두 6~8년 전 중·고교 재학 중 주니어 유망주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플레이어로 성장한 이들이 또 다른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해 같은 프로그램에 멘토로 돌아온 셈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장유빈은 2017년, 정찬민·김동민은 2018년에 각각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유망주로 참여했다. 배용준·김동은의 경우 2019년에 대선배 최경주에게 레슨을 받거나 함께 라운드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참가자들. 사진 프레인스포츠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참가자들. 사진 프레인스포츠

이날 6명의 멘토들과 함께 라운드한 주니어 유망주는 총 11명으로, 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제주 지역 선수 10명과 최경주 재단의 추천을 받은 선수 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멘토 1명과 주니어 2명 등 3명이 한 조가 돼 함께 라운드했다. 멘토들은 후배들의 샷을 유심히 살펴보며 자신의 기술과 경험, 대회를 치르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줬다. 9홀 라운드를 마친 뒤엔 연습 그린에서 퍼트와 관련한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했다.  


하루 전 KL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뒤 곧장 유망주 후배들과 만난 배용준은 “골프는 기본이 가장 중요한 스포츠기 때문에 어드레스와 코스 공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면서 “후배들과 함께 라운드하며 바람과 잔디 상태에 따라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 가득한 후배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배용준 멘토와 함께 라운드한 오형준(제주 노형중 2학년)은 “제가 질문을 드리기도 전에 프로님이 먼저 내 샷을 보고 적극적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면서 “가르쳐주신 대로 하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가한 최경주(오른쪽)와 배용준이 '엮다 팔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프레인스포츠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의 사전 이벤트로 12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유망주 멘토링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가한 최경주(오른쪽)와 배용준이 '엮다 팔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프레인스포츠

최경주 멘토와 함께 라운드한 신은유(제주 노형중 1학년)는 “프로님과 함께 하니 대회에 나갈 때보다 더 긴장되고 짜릿했다”면서 “최근 들어 샷에서 훅이 많이 발생해 힘들었는데, 최경주 멘토님의 코칭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해했다.  

최경주는 “배우려는 의욕으로 가득한 학생들과 함께 하니 나 또한 에너지가 넘쳤다”면서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같다. (참여한 유망주들 모두) 실력이 출중해 한국 골프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SK텔레콤 오픈은 재능나눔 행복라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스포츠와 ESG의 조화로운 연결을 실천 중이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4일엔 4년째를 맞이하는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을 개최한다. 아울러 제주지역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18세~20대 초반 청년들을 대회 운영요원으로 발탁했다. 지적장애인 작가들과 함께 하는 소셜 벤처 같이걸을까?와 손잡고 ‘엮다 팔찌’도 선보인다.  

SK텔레콤 오픈은 오는 15일 개막해 18일까지 나흘간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다. 최경주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최경주와 드라마 같은 연장 승부를 펼친 박상현을 비롯해 장유빈, 함정우 등 국내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