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T 아람코 챔피언십을 2연패한 김효주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13일 발표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김효주는 지난주(8위)보다 한 계단 오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뉴코리아 CC(파72)에서 막을 내린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16점을 추가한 그는 평균 포인트를 4.66점으로 올려 해나 그린(호주·4.64점)과 순위를 맞바꿨다.
김효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시간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기존 방식 대신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때까지 반복하는 집중력 위주의 훈련으로 개편했다. 선수 자신이 “초등학생 때 이후로 이렇게 훈련을 많이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아울러 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출신 심서연에게 매니저 역할을 맡겨 멘털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렇듯 김효주가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주변 관계자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 시즌 전 10위권 밖에서 출발했지만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우승,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랭킹 포인트와 자신감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엔 유해란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효주와 함께 고진영(9위)까지 세 명이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이 19위, 윤이나가 24위에 각각 랭크됐고 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우승자 신지애는 37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2연패하며 시즌 2승에 성공한 이예원도 46위에서 36위로 도약했다.
한편 세계랭킹 최상위권은 이번 주에도 변동이 없었다. 넬리 코르다(미국)를 필두로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 등이 1~4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