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살라는 15일 FA컵 결승 전반전 도중 스스로 주저 앉았다. 곧바로 교체아웃됐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38b06579-0bec-4e8a-acf3-6a1114c78942.jpg)
리버풀 공격수 살라는 15일 FA컵 결승 전반전 도중 스스로 주저 앉았다. 곧바로 교체아웃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시즌FA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후반 3분 첼시의 마르코스 알론소의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38분 리버풀 앤드류 로버트슨의 왼발슛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첼시가 선축한 가운데 첼시 두 번째 키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킥이 골대를 맞았다. 리버풀이 4-3으로 앞선 가운데 리버풀 5번 키커 사디오 마네의 슛이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에게 막혔다. 5-5로 맞선 상황에서 첼시 7번 키커 메이슨 마운트의 킥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에 막혔다. 반면 리버풀의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가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은 2005~06시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8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지난 2월 리그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은 데 이어, FA컵 결승에서도 승부차기로 첼시를 울렸다. 올 시즌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리버풀은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리버풀을 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2018~19), 프리미어리그(2019~20), 리그컵, FA컵까지 모두 우승했다. 잉글랜드에서 감독이 한 팀에서 주요 4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이후 클롭이 두 번째다.
![교체아웃되는 살라를 안아주는 리버풀의 클롭 감독.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f25bcafb-5580-4549-abda-6ac8b9e83f84.jpg)
교체아웃되는 살라를 안아주는 리버풀의 클롭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선발출전한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이집트)는 전반 31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살라는 의료진에 자신의 햄스트링과 사타구니쪽을 가리키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살라는 전반 32분 디오고 조타와 교체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30·토트넘)과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살라가 다쳤다. 살라는 22골로 득점 선두다. 21골의 손흥민이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살라는 교체 아웃될 때 스스로 걸어 나갔고, 우승 세리머니에도 참가했다. 리버풀 중앙 수비 버질 판데이크도 이날 90분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살라와 판데이크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예방 조치였다. 뭔가 (통증을) 느낀 살라가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내가 ‘No(아니다)’라고 답했다. 경기 중 뭔가를 느낀다면 계속 뛰는 게 최선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살라는) 화요일 경기 준비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경기장을 떠나는 살라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살라는 “물론(Of course)”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리버풀 살라는 활짝 웃으며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98b67dc7-504f-46fb-910f-6354bd9bcb43.jpg)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리버풀 살라는 활짝 웃으며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했다. [AFP=연합뉴스]
살라 부상 부위는 사타구니로 알려졌다. 다음날 살라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살라는 사흘 뒤 18일 열릴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는 건너 뛸 가능성이 높다. 대신 23일 울버햄튼과의 리그 38라운드 최종전,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살라는 2018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어깨를 다쳐 교체아웃돼 1-3 패배를 막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는 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f0bb2d3b-a4ef-47dd-962a-0e69f47960f4.jpg)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는 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
경쟁 선수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역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노리는 손흥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다녀왔다. 소속팀 리버풀에서 올 시즌 4개 대회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됐다. 살라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손흥민은 최근 8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쳤다. EPL은 득점 수가 똑같으면 공동 득점왕을 수여한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9m 드리블 골을 터트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5/c4317cc8-47a0-4a93-b76c-7d5626954892.jpg)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9m 드리블 골을 터트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번리는 손흥민에게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9m 드리블 골을 터트려 한 해 최고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3골-3도움을 올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프리미어리그 4위에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5위 토트넘(20승5무11패·승점 65점)은 4위 아스널을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를 다 잡고, 아스널이 2경기에서 비기거나 져야 토트넘의 역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17위 번리를 상대한 뒤 23일 최하위 노리치시티와 최종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17일 뉴캐슬(14위), 23일 에버턴(16위)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