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NYP)’는 미국 잡지 ‘뉴 라인즈’가 입수한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의 녹취록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신흥재벌은 녹음본에서 “푸틴 대통령이 세계 경제를 완전히 망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면서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 우리는 모두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 라인즈 측은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관계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키릴로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려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영국 매체 ‘더 선은 반 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이 암이 있으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근거로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직접 출전하던 아이스하키 경기에도 불참, 영상 메시지로 이를 대신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