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준석 대표. 김성룡 기자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선 패장 3인방의 막말, 궤변, 날조가 목불인견”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날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발언, 송 후보와 윤 위원장의 이 후보 관련 수사 반대 입장 등을 지적하며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기에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놓고도 이렇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의혹이 더 증폭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 후보는 계양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 도둑 막으려다 상처 좀 입고 자기들이 뿌린 오물에 젖었다고 ‘너 더러운 사람이지’ 말하면 되겠나”라고 발언했다. “이런 것을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SNS 글에서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을 열거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민심은 지난 5년 간 내로남불 정권으로 인해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세워 묻힐 뻔한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 법적 책임을 물어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불의와 불공정에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성찰과 반성 없이 오로지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이러다가 15년 전의 ‘폐족 선언’을 다시 반복하게 될까 염려된다”고도 했다. ‘폐족 선언’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여권에서 나왔던 “친노(親盧)는 폐족” 발언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