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는 루코일사의 정유공장 전경.[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7/061a00be-5a1e-4dc9-a4ac-c9551803ca44.jpg)
지난달 22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는 루코일사의 정유공장 전경.[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G7 국가들과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보다 신속한 방안으로 관세 부과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관세로 제재하게 되면 러시아산 원유를 국제 원유시장에 유통시켜 유가 급등을 막되, 러시아가 챙기는 수입은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관세는 러시아가 원유를 계속 공급·수출할 수 있게 생산비를 능가하는 수입을 거둘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같은 논의는 이번주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단계적 금수 조치를 논의했으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자국 석유업계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기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 유가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럽 스스로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