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가 홈트와 함께 신경 쓰는 것이 간식이다. 간식을 먹지 않자니 아쉽고 계속 먹자니 힘들게 운동을 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다. 그래서 곽씨가 선택한 것이 단백질 과자다. 견과류나 두부로 만든 과자를 간식으로 먹는다. 곽씨는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간식을 즐기는 재미도 지키고 건강도 생각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닥터유 단백질바. [사진 오리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261080e1-c960-472c-9655-5393b594d4a1.jpg)
오리온의 닥터유 단백질바. [사진 오리온]
식품업계에 단백질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간식을 고를 때도 건강에 좋은 성분을 따지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813억원이던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64억원으로 커졌다. 3년 새 4배 넘게 성장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견과류로 만든 ‘닥터유 단백질바’의 지난 4월 매출은 25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이른바 ‘히트 상품’ 기준으로 월매출 10억원을 꼽는데 이를 뛰어넘었다”며 “올해 들어 지속해서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전문적으로 운동을 즐기던 수요가 단백질 식품을 찾았다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수요가 단백질 식품에 관심을 가져서다.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되며 그간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피트니스 등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다. 제품도 다양해졌다.
![단백질 함유를 높인 농심의 '우와한 콩칩'. [사진 농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b4463b6b-04dd-4318-bc1c-80da2fa650ea.jpg)
단백질 함유를 높인 농심의 '우와한 콩칩'. [사진 농심]
바·칩·면 등 단백질 식품 형태 다양
농심은 이달 초 칩 형태의 고단백 스낵인 ‘우와한 콩칩’ ‘우와한 치즈칩’을 출시했다. 단백질 함량이 11.9%로, 일반적인 스낵의 2~3배 수준이다. 저온에서 굽는 공법으로 콩‧치즈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유량이 닭가슴살보다 많은 빙그레의 '프로틴 스트링 치즈'. [사진 빙그레]](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6b3ab766-f310-4014-a428-53c7420a819d.jpg)
단백질 함유량이 닭가슴살보다 많은 빙그레의 '프로틴 스트링 치즈'. [사진 빙그레]
빙그레는 지난달 스트링치즈(찢어지는 것이 특징)에 단백질을 적용한 ‘프로틴 스트링치즈’를 내놨다. 고칼슘 치즈에 우유 단백질(100%)을 더해 전체 성분의 30%가 단백질로 이뤄진다. 닭가슴살(23%)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많다.
풀무원은 두부로 만든 면을 내놨다. 식물 단백질인 두부로 만든 ‘건강을 제면 한 두부면’은 2020년 5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식습관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예방하면서 면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