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월 제조업 부정 평가 긍정보다 많아져

5월 현황, 6월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산업연구원
지난 4월 제조업 현황 PSI는 102로 3월 87보다 15포인트 오르면서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급격하게 오른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제조 기업 채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 현황 PSI는 한 달 만에 11포인트 하락하면서 100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이번 달 국내시장판매 지수(95)가 4월(99)보다 4포인트 하락하며 부정 평가를 이끌었다. 국내시장판매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하회했다. 이번 달 생산수준 평가(101)도 전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고, 수출(99)도 1포인트 하락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봉쇄에 주력 ICT 부진, 철강·섬유도 하락

5월 현황, 6월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산업연구원
실제로 이번 달 현황 PSI에서 ICT 분야 중 전자(75)는 4월에 비해 23포인트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는 잘나가던 철강(77)·섬유(83) 등 소재 업종 경기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철강은 중국 봉쇄 정책과 물가 상승 등 복합적 이유가 겹치면서, 4월(114)보다 현황 PSI가 37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이유로 섬유 분야 현황 PSI도 4월(128)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의 척도라고 평가받는 기계(75)도 전 달에 비해 이달 10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번 달 현황 PSI에서 10개 세부 제조업종 중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114)·자동차(109)·조선(105)·바이오헬스(105) 뿐이다.
다음 달 경기 전망 평가도 100 이하 '뚝'

5월 현황, 6월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산업연구원
특히 6월 전망 PSI 중 국내시장판매(94)는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만에 100 이하를 기록했다. 6월 전망 PSI 중 수출(97)도 한 달 새 7포인트 하락하며 역시 100 밑으로 내려갔다. 내수와 수출 전망이 동시에 긍정보다 부정 평가가 많아진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