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정 논설위원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한 장관과 전북 익산 출신인 이 장관은 충남 논산이 뿌리인 서울 태생의 윤 대통령과 지역적 연고는 없다. 다만 한 장관(92학번)과 이 장관(83학번)은 윤 대통령(79학번)의 서울법대 후배라는 학연은 있다. 두 장관은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좌동훈·우상민'이란 말이 회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각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큰 혼란을 겪었던 검찰과 경찰의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연합뉴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02472537-ede6-4570-be49-1e0451210489.jpg)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각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큰 혼란을 겪었던 검찰과 경찰의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연합뉴스 중앙포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업무에 매진한 한 장관의 치밀한 일 처리 솜씨를 높게 평가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2e8990c2-7ca3-452c-86a1-ce64a8607ef2.jpg)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업무에 매진한 한 장관의 치밀한 일 처리 솜씨를 높게 평가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사진기자단]
그렇다면 윤 대통령이 일각의 비판에도 '복심(腹心)'인 한 장관과 이 장관을 발탁한 의도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검찰과 경찰 정상화로 압축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으로 승승장구하던 조국 교수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경찰도 검찰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른 적폐 몰이 인사를 이용한 검·경 주류 교체 시도는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그 와중에 억울하게 옥살이했거나 명예를 실추당한 공직자가 부지기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와 서울법대 후배다. 이 장관은 '검수완박'에 따른 '경찰공화국' 우려를 해소할 대책 마련에 당분간 집중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6bb1af72-4528-4d9c-8730-50ab4eb86a29.jpg)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와 서울법대 후배다. 이 장관은 '검수완박'에 따른 '경찰공화국' 우려를 해소할 대책 마련에 당분간 집중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중앙포토]
이 장관은 지난 13일 취임 첫날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행안부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취임과 동시에 법학 교수와 변호사 등 10명으로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를 꾸려 첫 회의를 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실 검찰은 인사권과 예산권을 법무부 장관이 행사하고, 정책도 법무부 검찰국장 소관이라 나름 통제 장치가 있다. 하지만 행안부 소속 외청인 경찰은 인사·예산·정책 권한을 사실상 경찰청장이 모두 갖고 있다.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바람에 검찰 수사권까지 더해져 '경찰공화국'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7년 5월 11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파안대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f756b124-d6e6-4804-bfef-bff71316984a.jpg)
2017년 5월 11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파안대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검사(현 법무부 장관)를 1년간 세차례 좌천 인사한 악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장관이 권력에 맞서면서 두 사람은 줄곧 논쟁하고 대립했다. [연합뉴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a750ee78-ffe2-4cce-abf4-22b3c164f4b6.jpg)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검사(현 법무부 장관)를 1년간 세차례 좌천 인사한 악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장관이 권력에 맞서면서 두 사람은 줄곧 논쟁하고 대립했다. [연합뉴스 중앙포토]
한 장관은 권력형 비리 수사가 검찰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이 장관은 경찰의 월권으로 인권 침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만드는 것이 핵심 임무인 셈이다. '좌동훈·우상민'이 비정상 검·경을 어떻게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통령직인수위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3/63cbe202-6d4c-4c13-a696-be0214c34aaa.jpg)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통령직인수위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