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2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다수 의석 점하자마자 16년 이어온 국회 관례를 깨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며 "이런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여·야는 후반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8월 윤호중 당시 법사위원장이 임대차 3법 등을 단독 강행처리하고 '집 노예에서 벗어난 날'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현실은 주택난민이 됐고, 이런 사례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입법폭주 고속도로처럼 법사위원장 자리 사용했던 과거를 반성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에 맡긴다고 선언하라"며 "이게 국민 대한 최소한의 염치이자 여당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덧붙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윤호중 위원장은 지난 21일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당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제가 볼 때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는 쉽지 않다"며 "사실상 검찰 쿠데타가 완성돼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것을 견제할만한 사람은 법사위원장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후반기부터 법사위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사실상 이를 뒤집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취임 후 10일만에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성과"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당은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5년간 대북굴종 외교로 온 국민의 지탄받았다"며 "그런데 새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성과를 내니 자격지심에 깎아내리는 것이다. 적어도 외교만큼은 상대의 성과 인정하는 자세를 갖춰라. 통큰 외교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 향수에 도취돼있다. 절대 다수 의석 탓에 민심 동 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됐다"며 "새 정부가 출범도 하지 못하게 발목잡고 몽니 부리면서 일을 시작하지도 못한 정부를 상대로 '정권견제론' 얘기하니 야당 심판하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후안무치 총괄선대위원장(이재명), 가짜뉴스 서울시장 후보(송영길), 말바꾸기 비대위원장(윤호중) 승승장구하는 민주당에 국민이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야한다"며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잇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