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1000㎏ 부품 싣고 자율주행하다 조립도 ‘척척’

현대위아가 개발한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 [사진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개발한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 [사진 현대위아]

 
현대위아는 2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2’에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로봇은 모두 3종류다. 먼저 협동로봇이다. 기존 로봇은 오작동 시 인간과 부딪칠 가능성이 있어 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와는 별도의 공간에 설치해야 했다. 현대위아의 협동로봇은 다르다. 제조현장에서 작업자 바로 옆에 배치해 작업자를 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자동차공장에서 쇠로 된 무거운 부품을 작업자가 들어서 조립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작업자 어깨나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현대위아 협동로봇을 이용하면 기반 하중이 최대 10~15㎏인 부품을 로봇이 작업자에게 지속해서 옮겨줄 수 있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로봇도 선보였다. 최대 적재 하중 300~1000㎏의 물류를 옮겨주는 로봇이다. 물류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의통제 하에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가이드 없이도 작업장 안을 주행하며 물류를 이송한다. 라이다 센서와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해 충돌하지 않고 작업한다. 또 주변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주행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해 물류를 옮긴다.

 


현대위아가 23일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2'에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현대위아 부스. [사진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23일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2'에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현대위아 부스. [사진 현대위아]

 

로봇 시장 진출한 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스스로 움직이며 부품을 이송하고 조립하는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도 공개했다. 기반 하중 15㎏의 협동로봇 2대와 물류로봇을 합쳐 조립 작업 전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이다. 스스로 작업물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 부품을 가져오고, 다양한 공구를 협동로봇에 체결해 제품 조립이 가능하다.

 
또 협동로봇과 물류로봇이 원활하게 생산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 로봇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리 입력한 생산 계획에 기반해 물류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물류 우선순위에 따라 로봇이 작업물을 순서대로 운송한다.

이 밖에도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모터 커버 제조 기계(KF5200D), 반도체 웨이퍼 가공 기계(KF5600II) 등 22종의 공작기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 시장 진출을 계기로 제조현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SIMTOS 2022는 29개국 850여 개사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다.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