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곳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섰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 1~2일 실시한 중앙일보의 1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전(8.7%포인트)과 충남(9.2%포인트), 충북(6.9%포인트) 등 충청권 전지역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은 역대 정부 중 출범이후 가장 빨리(출범 11일만)에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과 야당이 반대해온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준 과정, 윤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이 꼽힌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23일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놓고 시간을 끌면서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고, 한·미 정상회담이 집중 조명을 받으며 여권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5·18기념식 참석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충청권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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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은 대전(52.8%)·충북(52.0%)·충남(55.1%) 모두에서 비슷했다. 이에 대해 배종찬 소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추진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반대 정서에 여권의 지지율 상승이 더해지며 야당의 공세가 먹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충청권에 출마한 야권의 현직 허태정 대전지사 후보(61.0%)와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74.6%)가 직무평가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의 ‘숨은표’가 더 있을 거란 전망도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허 후보와 양 후보는 각각 42.2%와 45.1%의 지지를 얻으며 직무평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21~22일 18세 이상 남녀 대전 805명, 충북 808명, 충남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대전 10.1%·89.9%, 충북·충남 9.9%·90.1%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대전 12.9%, 충북 14.3%, 충남 12.8%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대전·충남 ±3.5%포인트, 충북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